슬로푸드한국, 100번째 맛의방주 등재하다!
11 Oct 2018 | Korean
바닷가 식물로서, 음식과 약으로 귀하게 사용되어 왔던 갯방풍이 등재됨으로써 한국은 맛의방주에 100품목 이상 등재한 11번째 나라가 되었다.
슬로푸드한국협회는 맛의방주에* 100번째 품목 을 등재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갯방풍(Glehnia littoralis)은 뿌리에 항염증, 항산화, 항암 및 항바이러스 작용을 하는 당근 계열의 식물이다. 갯방풍은 몇 군데에서만 겨우 발견할 수 있는데 그 중에 한 곳이 한국 서해안의 울진군에 있는 마을인 봉산리이다.
봉산리에는 자연 항구가 없어 마을 경제에는 어업보다 농업이 더 중요하다. 약 25가구가 바닷가 꼭대기의 작은 지역에서 갯방풍을 재배하여 국내 소비 또는 현지 전통 시장에서 판매한다. 뿌리는 최소한 3년 이상 된 식물에서 수확하여 건조시킨 다음 현지에서 사용하거나 약초상에게 판매한다. 뿌리는 얇게 썰어 다른 약초와 함께 끓여 탕약을 만든다. 잎은 생잎으로 또는 말려서 샐러드에 이용하거나 밥 지을 때 함께 이용한다.
Glehnia littoralis는 수세기 동안 한국, 중국, 일본의 전통 의학에서 사용되어 왔다. 바람(풍)은 동아시아의 전통의학의 여러 질병, 특히 심장 발작 및 뇌졸중과 같은 갑작스런 질환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그리고 방풍은 “바람을 막는다”는 뜻으로서 “뇌졸중을 예뱡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에서는 뇌졸중뿐만 아니라 기침, 고혈압, 발열, 통증 및 신경통의 예방과 치료에 사용하는 전통 약재이다.
이 종은 관광과 해안도로 및 방파제 건설로 인한 서식지 파괴로 인해 희귀하다. 관광객들이 식물의 약용 가치에 대해 알고 있는 곳에서는 종종 무분별하게 채취한다. 또한, 야생 Glehnia littoralis의 씨앗은 바닷물에 의해 퍼뜨려지는데, 재배된 Glehnia littoralis는 만조에도 결코 휩쓸리지 않으므로, 씨앗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생존 가능성이 줄어들고 유전적으로도 다양하지 않게 된다. 따라서 야생에서 이 식물을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 봉산리에서는 갯방풍의 자생지 보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갯방풍은 일반적인 밭에서 재배될 수 있지만, 모래밭에서 더 잘 자란다. 주민들은 집 근처에서 자란 것보다 모래밭에서 자란 갯방풍이 훨씬 더 맛이 좋다고 말한다. 불행히도, 마을의 대부분의 주민들이 노인이기 때문에 갯방풍의 관리가 미래에 계속되지 않을 수도 있다. 슬로푸드는 야생 서식지 보전의 중요성에 관심을 끌고 매력적인 약용 식물의 전통적 사용을 장려하기 위해 맛의 방주에 갯방풍을 등재했다.
* 1996년에 시작된 맛의방주 프로젝트는 지구전체의 문화, 역사 및 전통에 속하는, 잊혀지고 멸종 위기에 처한 음식의 목록이다. 맛의방주는 동물 품종, 과일, 채소, 치즈 등과 같은 다양한 범주의 품목을 등재하여 고품질 음식을 찾고, 보호하고, 알리는 데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귀한 정보를 제공해주고 있다.
더 자세한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국제슬로푸드한국협회 이진희
[email protected]님께 연락하시기 바란다.
슬로푸드국제협회 보도국
[email protected] – Twitter: @SlowFood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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